틴더 후기 3 - 만나려다 안 만난 놈 -

애초에 이전에 망한 데이트 상대를 빨리 잊기 위해 시작한데다 틴더에 대한 악명을 익히 들은터라(원나잇만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둥 프로필을 속인다는둥) 여기서 대화한 사람들을 실제로 만날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었다. 워낙 한국 분위기가 앱으로 이성을 만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기도 하고ㅋ 나는 주변 가까운 사람들한테는 틴더한다고 떠벌리고 다녔는데 회사 동료라던가 하는 사람에게는 오픈하고 싶지 않음ㅋ

매칭은 대략 60명 정도랑 됐고 수퍼라이크는 5번 정도 받았던 것 같다. 내가 스와이프 열심히 한 기간은 2-3일 정도였고 일주일 지나고 이 앱을 지움.

매칭된 사람 중에 적극적으로 만나자는 사람이 있어서 오케이 하고 나니 그 후론 그래 다 만나보자는 마음이 들어서 만나자고 하면 어지간하면 승낙했음. 어차피 나쁜놈이라도 대낮 공공장소에서 만나면 어쩌겠어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틴더 데이트 전에 아는 사람에게 누구 만나러 가는지 미리 알려주고ㅋㅋㅋ 혹시 몇 시 까지 연락 없음 실종신고 해달라고 부탁함ㅋㅋㅋㅋㅋ

그 와중에ㅋㅋㅋ 만나기로 한 놈이 내가 hook ups엔 관심 없다고 못 박았는데도 줄기차게 들이대는 것이었다. 여자 몸은 부드럽고 남자 몸은 단단하니 둘의 조합이 좋다는둥 자기 복근이 있는데 복근 좋아하냐는둥 ㅋㅋㅋ 그래서 미안하지만 우린 찾는게 다른 것 같으니 만나기로 한 약속은 취소하자고 파토냄ㅋ

이 대화 내용을 아는 외국 친구에게 보여줬더닠ㅋㅋㅋㅋ (어이없어서) 틴더남의 프로필 사진이 낯익다며 사진 보더니 이 외국애랑 이 틴더남이랑 페북친구래ㅋㅋㅋ 그러면서 너 얘랑 만나기로 했냐고 계속 묻길래 왜 그러냐고 했더니 얘 애 있는 유부남으로 아는데?? 이러는거ㅋㅋㅋ 이게 뭔소리야!! 더 자세히 알아보니 유부남은 아니고 이혼남이었음(여자친구가 갑자기 임신해서 급 결혼하고 급 이혼한 경우라고ㅋ). 여튼 세상은 넘나 좁다는 것을 느끼고ㅋㅋㅋㅋ 이 대화 보여준 유일한 상대가 이 틴더남과 패북친구라니ㅋㅋㅋㅋ

틴더나 소개팅앱에 유부남이나 이혼남인거 숨기고 하는 사람들 꽤 많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내가 아는 분은 틴더로 만난 사람이 본인이 유부남이라고 만나자마자 이야기 하면서 이게 괜찮으면 만나자고 했다고ㅋㅋㅋ 틴더에 기혼자 많다고 그랬다는데ㅋㅋㅋㅋㅋ 아니 그런건 만나기 전에 알려줘야?ㅋㅋㅋ

그래도 틴더 나쁘지 않음. 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추천드림. 쓰레기 같은 놈들도 있지만 안 그런 애들도 분명 있긴 하다. 그걸 분별할 자신이 있고 주의해서 하면 해볼만 함. 어차피 쓰레기 같은 사람이 틴더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소개팅에도 거지같은 사람은 나오니까 뭐.

덧글

  • 2017/09/14 02:3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9/14 11:1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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