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지 않다 2 0 1 8 ★

내 남자친구 이야기 듣는게 불편하다며 연락을 하지 않기로 했던 A에게 어제 연락이 왔다. 거의 3개월만이다. A가 나랑 연락하지 않는게 좋겠다고 해서 그러기로 했다고 남자친구에게 말했을 때, 분명 몇 달 후에 연락 할거라고 그러길래 아닐거라고 했는데!! 정말 연락이ㅋㅋㅋㅋ

걔가 한국에 있다면 모를까 미국에 간 마당에 나랑 연락해서 무엇하리 이런 마음이었는데...!! 남자친구에게 A에게 연락이 왔다고 말했더니 그럴 줄 알았다며 그게 남자들의 속성이라며ㅋㅋㅋ A가 나한테 연락한게 기분이 좋진 않지만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근데 걔 번호 차단한거 아니냐고 왜 걔한테 연락이 오냐고 남자친구가 날카로운(;;) 질문을 하길래, 정확히 말하면 차단이 아니라 삭제 했다고, 차단하면 어쨌든 내 목록(차단 목록)에 뜨는게 싫어서 그냥 아예 걔 정보를 삭제했는데 걔한테 연락이 올 지는 몰랐다고 말함. 혹시나 걔 연락처가 남아 있으면 내가 먼저 연락하고 싶은 유혹에 넘어가는(그런 일은 없을 것 같지만 여튼) 일이 생길까봐 난 차단보다 삭제하는 게 더 마음 편하다.

걔의 연락은 자니..?? 만큼 성의 없진 않았지만 대신 구구절절 했다.

어제 아팠는데 그게 나랑 같이 있을 때 자기가 아팠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고. 그 때 내가 게토레이와 사이다 등등을 사왔던게(=셔틀했던 게) 기억 났다며. 근데 마침 네가 프로필(카톡/라인) 사진을 바꿨다는 알림이 와서 연락한다고. 사진 속에 네가 아주 행복해 보여서 좋고 더더더 행복하길 바라고 넌 그럴 자격이 있다는 내용이었다ㅋ 거의 작문 수준이네ㅋ

그러면서 자연스레 서로 안부를 묻고 대화 했는데 얘가 남자친구 이야기는 1도 안 꺼내서 내가 먼저 생뚱맞게 꺼내기도 애매해지고... 결국 남자친구 이야기는 하지 않았고 남자친구에게 찔림ㅋㅋ(하지만 너도 전여친에게 내 이야기 안 했던 전과가 있으니 퉁치자!ㅋㅋㅋ)

A가 미국으로 돌아간 후 일하고 집에 돌아오는 생활만 해서 돈을 아주 잘 모으고 있다고(no social life at all 이래ㅋㅋㅋ) 이야기가 나와서 잠깐 데이트 이야기도 했다. 최근에 세 번 정도 데이트 하다가 흐지부지 끝난 여자가 있었다고 어차피 자기는 백인 여자랑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어서 뉴욕에서 데이트 하려고 큰 노력을 하진 않는다길래 뉴욕은 다양한 인종이 다 같이 사는데 무슨 소리냐며 적극적으로 나서보라고 이야기하고 말았다.

최종적으로 석사는 뉴욕에서 하기로 결정했고 후에 한국에 돌아 올 생각인 것 같다. 얘는 한국 음식, 문화 언어에 흥미가 많다. 케이팝 팬이라기엔 애매한데 한국노래 찾아 듣고 드라마도 찾아 보고 무엇보다 한국에 있을 때 한국어 수업도 들었다(내 남자친구가 제발 해줬으면 하는 일이지만 얜 의욕이 없음ㅠㅠ 더구나 얼마 후에 얘는 한국에서 석사 시작할 예정이라 바빠져서 한국어 공부는 더더욱 안드로메다로ㅠㅠ). 한국 여자랑 결혼하고 싶어 함ㅋ 아시아 여자도 아니고 한국 여자다! 그냥 한국 여자가 예쁘고 착하고 자기가 한국어 공부했던 것도 아깝고 블라블라.

남자친구가 이 이야기 듣더니 한국에 돌아와서 너랑 잘 해보고 싶은거라길래 아니 1년도 아니고 최소 2년은 걸릴텐데!? 이랬더니 걘 그런 희망을 가지고 있다며ㅋㅋㅋㅋ 그럼 한국에 나랑 만날 때 잘했어야지 한국 뜨고 나서 왜 이러는데!! 어이없어 했더니 떠나고 나서 네가 얼마나 a great girl인지 깨닫고 후회하고 있는거래?!(그냥 주위에 여자가 없어서 외로운게 제일 큰 이유인듯)

그리고는 만약 걔가 너 때문이 한국 온다고 잘 해보자고 하면 넌 미안하지만 난 너(=남자친구)랑 헤어져야 겠다며 자기를 떠나버릴 수도 있다고 해서 어이상실-_- 뭐래ㅋㅋㅋㅋ 남자친구는 본인도 인정하지만 질투가 좀 있는 편이긴 한데 그래도 걔랑 연락 하지마!! 이렇게는 말 안 함ㅋㅋㅋㅋ 그냥 좀 못마땅해 할 뿐ㅋ

남자친구가 do you miss him이라고 묻길래 I like to talk to him but I know it would be better not to talk to him at least for now 라며 정치적 답변ㅋㅋㅋ

걔의 어떤 점들(=실없는 대화)은 분명히 그립긴 한데 계속 걔랑 이야기 하는 건 좋은 것 같지 않다. 남자친구에게도 미안한 일이고. 걔가 여자친구가 생기면 차라리 괜찮을지도?? 걔의 여자친구에 대해 이야기 들으면 또 어떤 기분일지ㅋㅋ 데이트 이야기 듣는건 아무렇지 않은데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이야기 하면 기분이 좀 다르려나.

미국 돌아가서 딱히 꾸준히 만나는 여자도 없고 그리워하던 전여친은 이제 완전히 정리가 되면서 그 그리움의 대상이 나로 바뀐 것 같다. 새로운 사람이 나타날 때 까지 일시적인 일이겠지만ㅋㅋ

결론 = 외국놈도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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